"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어요. 평소대로 했을 뿐인데…그냥 제 기록에서 너무 멀어지지는 말자는 마인드로 임했었던 것 같아요"
12일 경남 대구시 대구체고 수영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이틀째 핀수영 남자 일반부 호흡잠영 100m 결승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낸 신명준(경기도청)의 소감이다.
이날 신명준은 호흡잠영 100m 결승에서 30초 97을 기록하며 박태호(충청남도체육회·31초83)와 이현우(경상남도체육회·32초 00)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1초 01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본인의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지난 제 104회 전국체전 호흡잠영 100m에서는 최종 2위를 기록했던 신명준은 1년 사이 세계신기록을 자체 경신하며 한국 핀수영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그에게 특별한 훈련법은 없다. 그저 평소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하던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한 결과다.
그럼에도 세계신기록이 평범한 기록은 아니지 않냐는 반문에 신명준은 "운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신명준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오는 13일 핀수영 대회 마지막날 잠영 50m와 계영 400m에 경기도청 선수들과 함께 한국 신기록에 도전한다.
전국체전 이후 대회 휴식기 동안 전성기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오는 동계 훈련에서도 '하던대로 꾸준히' 참여해 내년 역시 금빛 물길을 가를 예정이다.
이날 대회에서는 신명준의 가족들도 함께 경기장에 참석해 그의 활약상을 지켜봤다. 신명준은 "저를 응원하기 위해 먼 곳까지 와준 이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현영 핀수영 경기도청 감독은 "도청과 도체육회의 훈련 담당자들이 우리 선수들을 믿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기에 선수와 팀이 발전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