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9 (목)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0.2℃
  • 맑음대전 -0.7℃
  • 맑음대구 2.2℃
  • 맑음울산 3.3℃
  • 맑음광주 1.1℃
  • 맑음부산 5.7℃
  • 맑음고창 -0.7℃
  • 맑음제주 7.5℃
  • 맑음강화 -2.7℃
  • 맑음보은 -2.9℃
  • 맑음금산 -1.7℃
  • 맑음강진군 2.5℃
  • 맑음경주시 3.6℃
  • 맑음거제 4.1℃
기상청 제공

80% 공정률에서 멈춘 대청도 부잔교 ‘철거 위기’...이달 주민설명회 "관건"

어민들, "사용도 못하는 부잔교 설치로 불편함만 가중...차라리 철거해야"
인천해수청, "다음주 주민설명회 개최하고 의견차 좁혀나갈 것...철거 최소화하면서 어민 의견 수렴한 방안 마련에 최선 다할 것"

 

인천 대청도 어항에 설치되는 부잔교(접안시설)가 80% 공정률에서 멈춰선 채로 철거 위기에 놓여있다. 

 

어민들의 우려와 반발로 지난달 13일 공사가 중지된 채 뒤늦은 어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다음주 중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개선대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옹진군 대청면 선지포항 일원 부잔교 3기(소형어선 56척 수용)를 설치해 선박 이접안 시 안전사고 예방 및 항내 혼잡도를 개선한다는 것이 뼈대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사업비 규모만 62억 2300만 원 공사가 시작돼 현재 52억 9300만 원이 투자된 상태다. 

 

그러나 착공된 이후 부잔교 설치를 위한 말뚝 60여 개를 다 박은 이후에야 이를 인지한 어민들의 지속적인 불편함 호소와 우려섞인 민원이 이어지면서 결국은 공정률 80%에서 공사가 중지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어민들은 "선진포항에 전혀 맞지 않는 공사로, 설계부터 잘못 된 것"이라며 "지금 방식대로라면 차라리 철거해서 원상복귀하는 것이 답"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요트나 보트 등을 정박하는 용도로 밖에 쓸 수 없는 부잔교를 현재 위치에 설치함으로써 어선들이 따로 정박할 곳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배복봉 대청어민회장은 "실제로 지난달 풍랑주의보 발효 당시에도 기존 부잔교만을 의지한 채 어선 52척이 매달려 있다보니 몇 척이 서로 부딪쳐 파손되기도 했다"며 "사용도 못하는 부잔교를 철거하고 어선이 정박하고 어획물도 하역할 수 있는 부잔교를 설치해야 하지만, 어렵다면 3기 중 1기만 살리고 2기는 철거하는 방식으로라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현재 공사중인 부잔교는 연장 5m, 폭 2m로 차량진입이 불가하기 때문에, 어민들이 요구하는 어획물 하역 등의 기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다만 어민 의견을 수렴해 현재 높이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편안하고 안전한 어선 정박이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중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차를 좁혀나가면서 개선방안 등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며 "철거를 최소화하면서도 어민들의 요구조건을 수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