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과 서울을 잇는 ‘제4경인고속화도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는 지난 11일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을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적격성조사를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서울 구로구 오류동(18.7㎞)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하 70∼80m를 통과하는 왕복 4차로 자동차전용도로로 조성된다.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약 1조 8000억 원, 공사 기간은 5년으로 추산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인천항·인천시청 등 주요 거점에서 서울 여의도·강남권까지의 통행시간이 30~40분대로 단축될 예정이다.
시는 교통 혼잡도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하루 교통량이 제1경인고속도로는 약 1만 9000대(-11%), 제2경인고속도로는 약 1만 7000대(-18%) 정도 분산될 것으로 봤다.
앞서 이 노선은 2020년에도 민자사업 제안서가 접수돼 적격성조사가 진행됐으나, 사업성 부족(B/C 0.94)으로 추진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시는 제4경인고속화도로를 제2차 도로건설·관리계획과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 반영하는 등 사업 재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업 의향을 밝힌 민자사업자와도 경제성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2034년 제4경인고속화도로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내년 말 적격성조사를 마무리한 뒤,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민간투자사업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후에는 제3자 제안공고, 실시협약 등 절차를 밟는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원도심 지역 약 70만 명의 주민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경인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와 함께 인천 원도심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