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대기 중 휴대전화로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와 웃으며 ‘셀카(셀프카메라)’를 촬영한 것에 비판이 제기되자 공개 사과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오후 김희철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당사 임원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 국회,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사업장의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상황에서 당사 임원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님들의 지적과 질책을 달게 받고 반성과 사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고민해야 할 국정감사에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국회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거듭 사과했다.
김 대표이사는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한화오션은 사업장의 위험요소가 제로가 되는 무재해 사업장이 될 때까지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사장은 국감장에서 휴대전화로 하니와 셀카를 촬영했는데, 이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사장이 조선소 사업장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와 관련해 채택된 증인이라는 점을 겨냥,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셀카를 찍고 있다”며 “웃음이 나오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어떤 태도로 국감장에 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셀카 찍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증인은 그 마음으로 하면 안된다”고 질타했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도 “좋은 일로 오신 게 아니다”며 “왜 웃으면서 셀카를 찍느냐”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