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제1형 당뇨병 환자와 가족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다음달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제1형 당뇨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종합 지원을 제공한다.
우선 김재현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초청해 관리 방법, 주의점, 질의응답 등 전문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약대 출신 제1형 당뇨병 환자인 박상욱 강사를 초청해 ‘나를 잃지 않고 당뇨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주제로 강의를 연다.
행사장에는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사용하는 연속 혈당 측정기, 인슐린 자동주입기 제조·수입·판매사 10곳을 초대해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필요한 의료기기를 비교·사용 방법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제1형 당뇨병 환자·가족 맞춤형 컨설팅 접수는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11월 1일 오후 6시까지다.
시 누리집에 게시된 포스터의 큐알코드를 인식해 신청할 수 있다. 컨설팅은 시간 관계상 선착순 60명으로 한정해 진행한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발생한다.
성인은 대부분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많지만 19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전체 90%를 차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2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당뇨병 환자는 23만 6807명이다.
이 가운데 제1형 당뇨병 환자는 2671명이다.
인천의 전체 인구 대비 당뇨병 환자 비율은 7.98%다. 특·광역시 중 8.08%에 달하는 부산에 이어 2위로, 전국 평균인 7.6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맞춤형 컨설팅이 제1형 당뇨병 환자 의료기기 지원사업과 더불어 제1형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시민들의 꾸준한 건강관리를 위해 군·구 보건소와 협력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