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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둔 인천퀴어문화축제, 올해도 반대집회 맞불 예상...긴장감 '고조'

인천퀴어반대대책본부, 25일 퀴어축제 반대 기자회견 개최
경찰,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 집회 현장 관리 만전

 

다음달 1~2일 부평역 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25일 열리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천퀴어반대대책본부는 25일 오후 2시 부평구청 입구 앞에서 '퀴어집회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적 성적 취향을 강요하는 음란 집회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퀴어축제 반대 집회도 1000명 규모로 신고된 상황이다.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후 해마다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그러나 여러 해가 지난 지금까지도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동인천역 일대에서 처음으로 열린 인천지역 퀴어축제에서도 기독교 단체와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반대집회로 맞불을 놓고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부평역 광장 사용을 두고 부평구와 기독교 단체 등이 갈등을 빚으면서 법정 공방까지 벌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과 혐오의 논거가 시민의 삶 곳곳에서 공권력으로 파고드는 폭력의 한가운데에서 올해도 거침없이 인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며 "존엄과 평등, 자유와 민주주의를 저버리는 지자체와 정부, 나아가 이에 복무하는 공권력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 시국에도 다시 부평역 광장을 환대의 무지개빛으로 채우려 한다"는 말로 제7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를 공표했다.

 

이들은 특히 "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려는 시도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 연장선에 있는 문제다"며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는 우리 사회를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대규모 맞불 집회가 어김없이 함께 열리는 올해도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만큼 인원과 장비를 투입해 예상되는 물리적 충돌을 막는 한편 일반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집회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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