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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유니버시티 파이널 챔피언십] 우먼 스포츠모델 오버롤 챔피언 정지영 “친구들 응원 덕분에 기운 나”

 

“첫 대회라 긴장했는데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풀렸어요.”

 

27일 인천 연수구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2024 유니버시티 파이널 챔피언십’ 우먼 스포츠모델 오버롤에서 우승한 정지영 선수(인천대·23)는 객석에서 함성과 함께 뛰어온 인천대 학우들 품에 안겨 미소지었다.

 

이날 응원상이 있다면 당연히 ‘인천대’에 돌아갔을 정도다.

 

정 선수가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긴장했던 그도 어느새 자연스럽게 동작을 이어갔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노력의 결과를 선보였다.

 

오버롤은 각 종목에서 체급별 우승자들끼리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다. 정 선수(-165㎝)는 임서언 선수(대림대, +165㎝)를 꺾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름이 불리자 믿기지 않는 듯 두 눈은 휘둥그레졌고 두 손은 입으로 향했다. 그만큼 생각지도 못한 수상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4학년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으나,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대 위에 올랐을 때 떨림은 클 수밖에 없었다.

 

정 선수는 “원래 대회를 나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올해 4학년이고 체대생이니 한 번 큰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결심이 섰고 대회에 도전하게 됐다”며 “일단 졸업에 집중하고 천천히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몸치다 보니 포징이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었다”며 “대회에서 포징을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준비한 만큼 보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건 단연코 ‘식단’이었다.

 

먹고 싶은 음식이 계속 머리에 둥둥 떠올라도 지난 3개월간 꾹 참고 달렸다. 이제 대회를 마쳤으니, 친구들과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인 ‘마라탕’을 먹으러 갈 예정이다.

 

오늘 긴장을 떨치는 데 도움을 준 1등 공신인 인천대 학우들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무대 위에 올라갔을 때 처음엔 진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며 “친구들 얼굴이 보이니 목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응원 덕에 점점 긴장이 풀렸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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