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동구 만석부두 인근에 인천발KTX 정차역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지난 8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발KTX를 인천국제공항과 연결하기 위한 방법을 다각적으로 찾고 있다”며 “KTX 신설역을 동구에 설치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인데 만석부두역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인천발KTX는 화성 어천역에서 인천 송도역까지 6.2㎞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개통 시 인천과 더불어 안산·화성 시민들까지도 송도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목포에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현재 시는 이 노선에 제2공항철도를 연결시켜 인천발KTX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방법을 찾고 있다.
문제는 KTX를 송도역에서 인천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경제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원도심인 동구 만석부두 인근에 역 하나를 새롭게 만드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구상하고 있다.
만석부두 인근에 KTX 신설역을 만든 후 이를 제2공항철도와도 연결할 계획이다.
제2공항철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사업비 1조 6605억 원을 투입해 수인선 인천역에서 인천공항 제1터미널 공항철도까지 16.6㎞를 정거장 2곳을 신설해 잇는다.
시는 이미 올해 초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제2공항철도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앞서 제2공항철도 사업은 1·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됐지만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3·4차 계획에는 담기지 못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공약 사업에 포함된 것을 계기로, 지난해 인천공항공사와 사업 재기획 용역 공동추진 협약을 맺으며 동력을 얻기 시작했다.
다만 올해 진행한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기준치인 1.0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는 계층화분석(AHP) 종합평가 점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철도사업은 AHP 종합평가 점수에서 0.5를 넘으면 사업 타당성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시는 AHP 점수를 바탕으로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제2공항철도 사업이 반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내년 하반기에 확정·고시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