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가 예산을 절감해 원도심 내 쉼터를 만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구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해 ‘동네 소규모 정원(쉼터) 조성’ 사업으로 지역 내 마련된 쉼터는 모두 24곳이다.
오는 2026년까지 이동식 쉘터 등을 포함해 60곳에 쉼터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원도심은 도시계획단계에서 공원녹지를 조성하는 신도시와 달리 이미 주택이 빽빽이 들어서 활용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다.
이에 구는 자투리 땅을 활용해서라도 주민을 위한 녹지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시범 사업 대상지는 만수동 839-20(68㎡), 만수동 909·구월동 1324-12 등 2곳으로 면적이 작음에도 인근에 공원과 녹지가 적어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구는 올해 녹지활용계약 6건을 맺어 쉼터를 조성하는 데 드는 토지매입비 1억 7200만 원을 절감했다.
해당 부서 직원들이 이 계약을 성립시키기 위해 발로 뛰어다니면서 원도심에 부족한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녹지활용계약은 도시 내 양호한 자연경관의 확보 등 녹화를 위해 토지소유자로부터 땅을 제공받는 협정 형식의 계약이다.
토지소유자의 자발적인 참여가 우선이지만 이들이 먼저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서로 이해관계를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
이 외에도 구는 환경부의 소규모 마을정원조성사업과 정보통신부의 원도심 스마트 휴게소 공간조성사업 등에 선정돼 올해 국·시비 등 외부재원 34억 2900만 원을 확보했다.
구 관계자는 “다음해 조성하기로 확정된 쉼터는 2곳이 있다”며 “자투리 땅을 활용하기 위해 각 동에서도 추천을 받는 등 대상지를 계속 모색, 발굴 중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