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국비 확보에 실패하고 있는 인천감염병전문병원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13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제299회 정례회 보건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추진 전략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임관만(국힘·중구1) 시의원은 “시가 감염병전문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국회와 질병청을 찾아가기도 했지만 결국 국비는 전액 삭감됐다”고 꼬집었다.
앞서 시는 감염병전문병원 유치·설립을 위해 국비 2억 원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내년도 정부안에는 담기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국회 예산 심의를 앞두고 최근 국민의힘 인천시당과 당정협의회를 열어 감염병전문병원 유치·설립에 적극 지원·협조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하지만 실제로 국비 확보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감염병전문병원 유치·설립에 필요한 국비 확보가 올해뿐 아니라 매년 좌절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인천이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는 대한민국 관문도시인 만큼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병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초 감염병전문병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유정복 시장의 공약으로 유치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종식에 따라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졌고, 막대한 예산에 비해 적자가 일어나는 구조 등의 이유로 국비 확보부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시가 의료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천제2의료원과 영종 국립대병원 유치도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시는 감염병전문병원을 1순위로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유치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적 특성을 내세워 국비 확보에 이어 유치까지 이룰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