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예산 전용 문제(경기신문 6월 13·14일자 1면 보도) 관련 담당자들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시교육청은 지난 6월 7일 1086만 2000원을 들여 CGV 인천점에서 ‘2024 글로벌 창의융합교육캠프 IN 라오스 다큐시사회’를 가졌다.
문제는 다큐시사회를 위한 예산은 따로 마련된 게 없었다는 점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인공지능활용 창작역량강화(490만 원), 지능형 과학실 사업담당자 지원(198만 원) 등 관련 없는 사업들에서 조금씩 가져와 마련한 것이다.
게다가 시민 276명에게 1인당 1만 1000원에 해당하는 식·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까지 불거졌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는 18일 열린 인천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 전용’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조현영(국힘·연수4) 시의원은 “보통 시교육청 예산이 승인된 목적과 다르게 사용한다면 이를 면밀히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감사관실이 이러한 예산 전용 사례를 방관하는 것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거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예산 전용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사관실에서 집중 관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기현 시교육청 감사관은 “올해 8월 19일 선관위로부터 통보가 왔다. 당시 논란이 됐던 내용까지 다 포함해 경고 처분을 했다”며 “앞으로 (예산 전용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엄중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