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가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공사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도의회 기획재정위는 이례적으로 다른 상임위원회 피감기관을 행정사무감사장으로 불러 지난해 감사 지적사항 미조치 등에 대해 질책했다.
18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기재위는 지난 14일 경기아트센터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도 산하 공공기관·공사 14곳의 기관장·부서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출석 요청을 받은 이들 기관 등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2일 간 실시되는 기재위의 행정사무감사 대상이 된 것이다.
증인 출석 요청을 받은 기관 등은 모두 기재위가 아닌 다른 상임위의 피감기관이다.
다만 기재위는 도 감사위원회·도민권익위원회를 피감기관으로 둔 만큼 이날 공공기관·공사를 불러들여 행정사무감사 조치사항 미이행 문제 등을 짚고 넘어가기로 했다.
특히 이날 기재위원들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경기아트센터 관련 지적사항이 개선 조치 없이 넘어간 점을 질책했다.
이채명(민주·안양6) 도의회 기재위원은 “경기아트센터에서도 감사실에 대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는 센터의 조직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혜원(국힘·양평2) 기재위 부위원장도 “지난해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아트센터 인사위원회에 센터 감사실장이 포함되는 등 인사위 문제를 제기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올해까지 해당 지적사항에 대한 후속 절차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관련 특혜 채용 정황이 있었음에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경제노동위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 한 전문계약직 직원을 둘러싼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후 진흥원이나 집행부로부터 어떠한 조치 내용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일부 위원들은 공공기관·공사에 대한 행정사무조사의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석균(국힘·남양주1) 위원은 “공공기관·공사의 행정사무감사 후속 조치뿐 아니라 증인으로 출석한 관계자들의 태도 문제도 심각하다”며 “이들 기관에 대해 별도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