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인천시가 장승백이시장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의 뒤를 잇는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2.0’을 마련했다.
이 사업의 핵심은 기존 사업지 분석을 통해 주민과 상인의 참여도가 높은 장승백이 전통시장의 단계별 매뉴얼을 정비하는 것이다.
1994년 창대시장으로 개장한 장승백이시장은 2013년 지역명을 반영해 시장 명칭을 바꾸고 골목형으로 활성화를 도모했다.
하지만 2019년 노브랜드가 입점하며 상권이 급격히 침체됐다.
특히 시장을 관통하는 중앙통로에 노점상이 운영돼 소방도로 진입이 불가능한 등 화재위험에 취약하고 시민 통행에도 불편이 따라 지역주민의 발길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에 시는 2020년부터 답사 및 서비스디자인 워크숍 등을 통해 장승백이시장 활성화 매뉴얼을 만들어 안내사인, 쉼터 화장실 개선 등을 지원했다.
다만 중앙통로 노점상 문제는 협의가 무산돼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시는 지난해 다시 예산을 마련하고 재정비 용역 등을 거쳐 4년 만에 장승백이시장상인회, 노점상인들과 합의안을 만들었다.
이로써 중앙통로는 밝게 도색해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했고, 노점상인을 위한 전용 매대를 제작해 상설공간으로 이전 설치했다.
노후화된 화장실은 리모델링하는 등 시설도 전면 개선했다.
김해준 장승백이시장 상인회장은 “시에서 포기하지 않고 지역 상권활성화에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마련해줘 모두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 같이 힘을 모아 매대 청소, 시장 환경 정비, 자체 활성화 사업 발굴 등 장승백이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시 건축과장은 “상인회장님과 상인들께서 다함께 뜻을 모아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시도 다양한 디자인 사업을 발굴해 시민체감 행복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