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수영장 회원 등록 시스템이 형평성 문제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기존 회원에게 등록 우선권을 주면서 신규 회원들은 사실상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24일 남동구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문을 연 남동 수영장은 시설 개보수 공사를 위해 올해 4월부터 휴관하다 현재 운영을 재개했다.
이 수영장에는 자유 수영, 어린이 수영, 아쿠아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등록된 인원만 해도 이번 달 정원 1440명 중 1300여 명으로 인기가 많다.
그런데 남동 수영장은 재등록 회원을 먼저 접수한 후 남은 자리에 신규 회원이 선착순으로 들어가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정원 1480명 중 216명만을 새로운 회원으로 받았고, 올해 1월에는 1500명 정원에 신규 회원은 201명뿐이었다.
신규 회원이 전체 모집 인원의 15%도 채 되지 않자 기회가 균등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쟁에서 밀려 등록을 하지 못한 이들은 ‘일일 입장’으로 2~3배 사용료를 더 내야 해서 부담이 크다.
구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등록 인원의 50% 이상을 신규 회원으로 받는 방침을 고려해 달라는 건의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동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신규 회원들 간 등록 경쟁이 치열한 것을 안다”면서도 “기존 수업을 받던 이용자들이 진도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온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 분들의 불편 사항을 고려해 재등록·신규 회원을 모두 대상으로 추첨제를 통해 프로그램 접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동 수영장은 남동구도시관리공단이 구로부터 위탁받아 관리·운영 중인 공공체육시설로, 연면적 2442.3m² 규모에 길이 25m, 6레인을 갖추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