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교육부에 특수교육 현장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특수교사 정원확보를 강력히 요구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1일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제100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인천의 특수교육대상 학생 수는 2020년 6223명에서 올해 8161명으로 1938명이 늘었다. 증가 비율로 따지면 전국 평균이 21.5%인데, 인천은 31.1%에 달했다.
반면 인천의 특수교사 정원은 2020년 1036명에서 올해 1187명으로 14.5%(151명)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특수교육대상 학생 수 대비 특수교사 수는 현저히 적다. 이에 과밀 특수학급이 생기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맞물리고 있다.
특수학급 과밀은 다시 특수교육 교육과정 운영, 개별 맞춤형 지원, 장애학생 정서·행동지원, 특수교사 교육활동 보호 및 업무 과중 등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도 교육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수교육교원의 배치 기준에 명시된 법정 정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공식 요청했다.
이어 “교육부도 특수교육 여건 개선의 필요성을 깊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교육부를 비롯해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도 특수교사 정원확보와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달 24일 특수교사 A씨가 미추홀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동료교사와 가족들에게 고된 업무 등을 견디기 어렵다고 호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