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의회가 정례회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시의회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행동에 나섰다.
27일 김포시의회 앞에 '시민을 외면한 시의회는 죽었다'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설치되고 시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이번 근조화환을 보낸 행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정례회 집단 불참으로 인해 시의회 주요 일정이 무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으나, 보낸이가 시민 1, 시민 2, 등으로 돼 있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또 다른 의혹을 불러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한 시민 A 씨는 “정쟁으로 인해 시의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김포시 발전과 시민의 권익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라며 “당 차원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시민의 목소리보다 우선시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라고 비판했다.
또 A 씨는 “근조화환 설치 행동은 아마도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시민의 절박한 심정을 전하는 메시지 성격인 것 같다”라며 “오죽했으면 시의원들이 본분을 다하지 않으니까 나서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 아니겠냐”고 공감은 간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설치한 이번 근조화환 규탄 행동이 시의회 정상화와 책임 있는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포시의회는 이번 정례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시민들의 비판을 의식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서로 비판하는 성명서만 발표하는 등 정리를 위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