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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지지부진한 인천아시안게임 유산사업…연구센터 설립도 ‘글쎄’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주관 연구센터 설립 간담회
인천아시안게임 올해 10주년…기념행사 1개, 유산사업 無
인천시, 과거 추진 검토 후 예산 이유 불가…추진 부정적

 

올해 10주년을 맞은 인천아시안게임의 유산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현실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인천시가 유산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주최로 ‘(가칭)인천글로벌체육연구센터 설립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유산을 보전·전수하는 기본사업과 인천 스포츠 융합 발전 방안 연구 등의 확대사업을 전담하는 센터 설립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판순(국힘·비례) 시의원은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이미 많은 시설·인적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이에 맞춰 체육 분야의 방향과 목표·전략을 세울 수 있는 전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기념하고 계승하기 위한 유산사업은 10년이 지난 현재에도 전무한 상황이다.

 

당시 개막식·폐막식이 열렸던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1만 점이 넘는 대회 유물·서적·자료 등이 전시된 인천아시아드기념관이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1주년을 맞은 지난 2015년 10억 원을 투입해 조성했는데, 유산사업은커녕 홍보 부족으로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멀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아시안게임 운영 잉여금으로 168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잉여금은 대게 유산사업을 위해 사용하지만 미추홀구·서구에 들어설 다목적체육관 건립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기념행사는 ‘KBS열린음악회’가 전부였다. 1조 7224억 원을 투입해 새로 지은 16곳을 포함해 경기가 열렸던 경기장 49곳 대부분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애물단지로 남아있다.

 

반면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우 대회가 개최된 2018년 이후 ‘2018평창기념재단’이 설립됐다.

 

기념재단에서는 대회 당시 사용한 경기장 등을 활용해 다양한 유산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실제 추진 계획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예산 때문이다.

 

앞서 인천시도 전담기구 설립 추진을 검토했지만 막대한 예산이 든다는 이유로 추진 불가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번 간담회도 시의회에서 주도한 것으로, 시 담당부서는 여전히 추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간담회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전담기구 설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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