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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인천형 소상공인 반값택배’…시행 초기부터 뜨거운 인기

시행 5주간 이용건수 8550건…계약업체 2362곳→3520곳
하루 평균 이용건수 100건 돌파…120건 이용물량 제한 변경
내년 2단계 사업 확대…집화센터 30개→57개 전체 역사 추진

 

길어지는 경기 침체 속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된 ‘인천형 소상공인 반값택배’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값택배는 소상공인들의 물류비용 부담을 줄이고 배송 효율을 높여 온라인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지하철을 활용한 집화센터를 통해 소량의 물품을 모아 택배사와 단가계약을 체결하는 형식으로 배송비를 절감한다.

 

그동안 소상공인의 70%는 월평균 택배발송 물량이 10개 내외 소량이라 택배사들과 계약이 어려웠다.

 

계약 시에도 높은 단가 부담과 당일배송 불가 등으로 소상공인들은 여러 불편을 호소해왔다.

 

이에 시는 올해 1월 인천연구원에 물류 창고를 배송 과정에서 배제해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개별 소상공인들이 출고하는 소규모 물량을 하나로 묶어 택배사와 일괄로 단기계약을 체결해 배송료를 대폭 낮추기 위한 방안을 의뢰했다.

 

 

지난 10월 28일부터 정식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는데, 5주간 이용 건수가 8550건에 달했다.

 

계약업체도 시행 초기 2362곳에서 3520곳으로 49% 증가했다.

 

시는 사업 시행 초기부터 택배 이용 건수가 하루 평균 100건을 넘어서자 당초 업체별 연간 120건으로 제한했던 지하철 반값택배 이용물량을 예산 소진 시까지 변경했다.

 

이달 2일에는 851건이 거래되며, 사업 시행 이후 처음으로 일일 최대 물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값택배의 호응과 함께 픽업서비스 이용 업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평균 업체 종사자 수가 1.4인으로 이뤄진 영세 소상공인 업체 상황을 고려할 때 저렴한 가격에 직접 픽업까지 해줘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일 기준 신청업체는 2530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계약업체가 560곳, 배송 물량이 2만 3323개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인 셈이다.

 

 

이 같은 호응은 이미 사업 시행 초기부터 확인된 바 있다.

 

시는 올해 2월부터 신청업체를 모집한 결과 당초 계획한 1000곳이 빠르게 초과됐다. 이에 5월 1일부터 500곳을 추가 모집하기 시작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참여 신청 방법도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소상공인이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발급절차가 까다롭자 사업등록증 제출로 대체 가능하도록 했고, 업체별 택배 발송 누계 500개 초과 시 중소기업확인서를 추가 제출하는 것으로 개선했다.

 

반값택배는 집화센터에 물품을 입고하면 인천지역 소상공인은 누구나 1500원부터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장에서 픽업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2500원부터 배송이 가능하다.

 

규격 5㎏에 100㎝ 이하면 인천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 부천도 2500원으로 당일배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택배 배송사로 ㈜한진과 ㈜브이투브이가 선정됐으며, 인천시청역을 비롯해 인천지하철 1·2호선 30개 역사에 집화센터를 마련했다.

 

시는 내년부터 1단계에서 더 나아간 2단계 사업을 진행해 반값택배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마련된 집화센터 30개 역사를 57개 전체 역사로 확대한다.

 

택배 배송비도 내년 80만 건, 2026년 120만 건으로 차츰 늘릴 예정이다. 이후 2027년부터는 매년 160만 건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쇼핑시장 신규 진입률이 25% 증가하고, 연 매출액이 10% 이상 상승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친환경 교통수단인 지하철을 활용해 물류를 운송하기 때문에 탄소배출량도 25% 감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값택배는 청년 및 노인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추홀구, 연수구, 부평구 노인인력개발센터와 협업해 노인 50명을 각 역사 집화센터 서포터즈로 두고 있다.

 

내년부터 참여 인력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반값택배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인터넷 검색창에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을 검색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고객센터(1544-6213)로 문의하면 된다.

 

유정복 시장은 “반값택배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약 50%가 지하철역 반경 300m 이내에 있어 전체 역사로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1단계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해 2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인천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인 만큼 진행 상황을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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