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보 불안 속에서 인천 접경지 주민들이 수개월째 고통에 시달리자 대북방송 중단 목소리가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시의원들이 11일 오후 인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대북방송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유정복 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무엇을 조치했는가”라면서 “대북방송을 이어가며 북을 자극하는 행위는 우리 강화 시민을 정권의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정복 시장은 당장 군에 대북방송 중단을 요청하라”며 “정권에 기대 정치 생명을 지키려 하지 말고 인천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몇 개월째 강화군 주민들은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밤낮없이 대남 확성기를 통해 동물 울음소리, 귀신 소리 등의 소음이 송출되고 있어서다. 4000여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수면장애, 노이로제 증상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정부에 ▲북 소음방송 주민 피해 예방 및 최소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 ▲주민소음피해 지원 근거 마련 ▲주민 우선 지원을 위한 재정 지원 등을 건의한 바 있다.
일단 소음피해가 심각한 당산리 35세대에는 방범창 설치도 우선 지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와 군에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실질적인 해결책을 원하는 것이다.
가뜩이나 오고 가는 도발에 남북의 긴장 수위는 높아진 상황이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안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접경지인 만큼 안보 공백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날 시의원들은 강화군을 지역구로 둔 배준영(국힘·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보호보다 지역구 시민을 위해 애쓰길 바란다”며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윤석열 하야 또는 탄핵임을 알고 국민의 명령과 같이 윤석열 탄핵안 표결에 동참하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