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공공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해 팔을 걷었다.
12일 시에 따르면 의료취약지인 옹진군 섬 주민들을 진료할 새 병원선이 내년 5월부터 기적을 울린다.
1999년 6월 건조된 ‘인천 531호’는 25년간 옹진군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왔다. 그러나 노후화로 인해 의료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생기면서 새 병원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시는 126억 원을 투입해 ‘신규 병원선 대체건조사업’을 추진했다.
새 병원선 규모는 기존 병원선(108톤)보다 2배 이상 큰 270톤이며, 최대 44명이 승선할 수 있다. 최대 속력은 시속 46㎞다.
그동안 북도·장봉도 등 가까운 섬 위주로만 진료가 이뤄졌다. 이번 병원선 대형화로 안정성을 확보해 대청·백령·연평 지역까지 순항할 수 있게 됐다.
내년 5월부터 옹진군 6개 면을 연중 2박 3일(주 1회), 연 44회를 순회진료할 예정이다.
새 병원선에는 기존 의과·치과·한의과 외에도 물리치료실·임상병리실·보건교육실이 추가됐다. 예방접종과 만성질환자 관리 및 검사, 방사선(골밀도)검사, 건강증진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그동안 병원선 규모의 한계로 시설과 장비 마련이 어려워 섬 주민들에게 고품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신규 병원선 진료 인력 증원 및 장비 확충으로 섬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공공심야약국’도 기존 31곳에서 34곳으로 늘어난다.
2019년부터 운영 중인 공공심야약국은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의약품을 판매한다. 현재 인천의 공공심야약국은 365일 운영 14곳, 요일제 운영 17곳 등 모두 31곳이다.
365일 운영 약국은 내년부터 보건복지부 본사업으로 전환된다. 약국에 지급되는 운영 보조금도 시간당 4만 원으로 책정됐다.
내년에는 365일 운영 약국 20곳, 요일제 운영 약국 14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요일제 운영 약국도 동일한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심야 시간에도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공공심야약국의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