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올해 예산보다 2.91% 늘어난 3조 3318억 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이 지난 13일 제288회 용인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 돼 최종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시의회 예산안 상임위 심사 때 삭감됐던 시민안전과 관련된 생활밀착형 사업 예산 5건, 위생·환경 예산 4건, 문화·관광 예산 5건, 시민참여 사업 3건 등 22개 사업 33억6370만 원을 이상일 시장과 시 관련 부서 등의 요청으로 상당 부분 회복된 것이다.
이 시장은 지난 9일 유진선 시의회 의장을 방문해 생활밀착형 사업을 포함한 시민안전 관련 예산 반영을 요청하고, 10일과 11일에는 용인다움학교 인근 보행환경개선 공사 필요성 등을 시의원들에게 설명하는 등 삭감된 내년도 시민안전·생활밀착형 사업 예산을 회복하는데 역할을 했다.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12일 각 상임위에서 삭감했던 33억6370만원을 계수조정해 삭감액을 7억5860만원 수준으로 수정했으며, 13일 본의회에서 내년 예산 3조3318억 원을 확정했다.
상임위에서 전부 또는 일부 삭감됐던 ▲용인다움학교 인근 보행환경개선 공사(10억 원) ▲한숲근린공원 숲길 조성(5억 원) ▲절골근린공원 통학로 정비 사업(4억 원) ▲어린이날 대축제(9000만 원) ▲용인비전 2040 미래도시 발전 전략연구(2억5000만 원) ▲불법현수막 수거단 보상금(1억700만 원) 등 생활밀착형 사업들은 시가 당초 편성한대로 처리됐다.
이상일 시장은 “시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곳에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겠다는 뜻에서 예산안을 신중하게 편성했는데, 시의회가 이런 점을 이해하고 생활밀착형 예산 대부분을 다시 살려 처리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도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시는 민생을 위한 예산 집행을 시의에 맞게 해나갈 방침”이라며 “시의 여러 사업들이 민생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도 본예산 회계별 규모는 일반회계가 전년 대비 1215억 원 증가한 2조9322억 원, 특별회계는 274억 원이 감소한 3996억 원 이다.
일반회계 주요 세입은 지방세 1조1774억 원, 세외수입 2261억 원, 지방교부세와 조정교부금은 2737억 원, 국·도비 보조금은 1조386억 원, 보전수입과 내부거래는 1765억 원이다. 세입 보충을 위해 지방채 399억 원이 발행된다.
분야별 세출 예산은 복지예산이 전년 대비 600억 원 증가해 1조220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41.6%)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교통망 확충에 231억 원이 증가한 4522억 원(15.42%), 이어서 일반공공행정 분야 2023억 원(6.90%), 환경 분야 2010억 원(6.85%) 등이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