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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오브엑자일2 초반 흥행 돌풍...카겜 실적 구원투수 될까

7일 얼리액세스 출시...동접 58만·팩 구매 100만 명 돌파
출시 10일 차 스팀 동접 23만 명 대 유지...랭킹 4위 등극
핵앤슬래시에 액션성 더해...전작 이은 장기 흥행 기대감↑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하는 패스 오브 엑자일2(이하 POE2)의 초반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식 출시가 아닌 얼리액세스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게이머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구원투수를 찾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얼리액세스 출시한 POE2는 출시 하루 만에 스팀 최대 동시 접속자 58만 명을 기록하며 화려한 출발을 보였다. 동시에 얼리액세스 팩 구매자는 100만 명을 돌파하며 스팀 글로벌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출시 열흘이 지난 지난 16일에도 동시접속자 23만 명 이상을 유지하며 스팀 랭킹 4위에 안착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POE2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출시 첫주 PC방 주간 점유율 1.18%를 기록하면서 점유율랭크됐고, 게임 방송 플랫폼인 치지직과 SOOP(구 아프리카TV)에서는 234만 명이 POE2 방송을 시청하며 흥행 열기를 입증했다. 특히 치지직에서는 최대 337개의 POE2 관련 채널이 개설되며 화제의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크 기업인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도 POE2의 팬을 자처하며 화제를 더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SNS 플랫폼인 X(구 트위터)를 통해 POE2를 네 차례나 언급하며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엘든 링과 디아블로 사랑의 결정체”라며 극찬했다.


POE2는 뉴질랜드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는 핵앤슬래시 액션 RPG다. 전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POE)의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던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후속작에서도 국내 서비스권을 따내며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POE2의 초반 흥행 돌풍이 이어짐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도 웃음짓고 있다. 이번 POE2가 전작의 성과를 상회하는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서다. 전작인 POE는 국내 출시 당시 월 매출 80억 원을 기록했는데, POE2의 초반 성적을 고려하면 이를 충분히 상회하는 매출 성과가 나올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앞서 POE2 출시 전 진행된 국내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 부문장은 "전작의 총 매출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POE보다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반등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1년 ‘오딘: 발할라라이징’ 이후 이렇다 할 흥행 신작을 내지 못하면서 수익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다. 올해 롬(ROM)과 스톰게이트를 차례로 내놨으나 시장에서 유의미한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오딘의 매출 역시 줄어들면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56억 원, 영업익 2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89% 감소했으며 3분기도 매출 약 1939억 원, 영업익 57억 원으로 14.3%, 80.1% 각각 감소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 위주로 성장했던 카카오게임즈에게 PC게임인 POE2의 흥행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최근 게임 시장 트렌드가 모바일에서 PC·콘솔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모바일 게임 비중을 줄이고 PC·콘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체질 개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쾌적한 게임 이용 환경을 지원하고 전작처럼 장기적인 라이브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높은 이용자 리텐션을 바탕으로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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