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미 남양주시의회 의원이 지난 16일 제30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남양주시가 보유하고 있는 무형유산을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한 ‘전수교육관’을 설치하자고 건의했다.
보유자의 노령화와 전승 세대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명맥이 끊길 수도 있는 현실에서 남양주시의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현재 남양주시에는 경기도지정 무형유산으로 계명주(제1호), 소목장(14호), 퇴계원산대놀이 탈 제작(제52호), 퇴계원산대놀이 연희(제52호) 등 총 4종의 기능과 예능 분야의 소중한 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무형유산 제52호인 퇴계원산대놀이는 지난 2022년 11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퇴계원 산대놀이가 포함된 ‘한국의 탈춤’이 22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 되면서 명실공히 남양주시는 물론 한국의 자랑스러운 세계무형유산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정 의원은 “계명주는 보유자의 노령화와 전승 세대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명맥이 끊길 수도 있는 현실에 처해 있다”며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이 된 ‘퇴계원산대놀이’의 현주소 역시 연습 공간과 교육 등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전승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지 않은 데다, 때론 퇴계원교 다리 밑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연습 및 전수를 이어가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남양주시 무형유산의 보존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제7조는 무형유산에 대한 전통보존과 육성·지원을 위해 남양주시무형유산보존·지원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있으나 우리시는 ‘위원회 설치’를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하루속히 위원회가 구성되어 체계적인 무형유산의 보존·관리 및 지원 계획과 무형유산의 계승발전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퇴계원산대놀이가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위대한 한국의 문화유산이 됐으며 이제는 지역의 작은 공연이 아닌, 남양주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남양주시의 지속 가능한 전승 지원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