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조건도(65) 전 대표이사를 새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한다.
25일 인천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오는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조건도 전 대표이사를 추천할 계획이다.
추천된 사내이사 후보는 앞으로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는 인천축구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인천유나이티드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K리그2 강등”이라며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면 K리그1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맡은 바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K리그2 강등 이후 내홍이 커지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가 안정화를 되찾을 지 주목된다.
앞서 인천유나이티드는 올시즌 K리그1 최하위인 12위를 기록하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K리그2 강등이라는 결과를 맞았다.
이후 비상혁신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K리그1 복귀를 위한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인해 심찬구 임시대표와 구단주인 유정복 시장을 향한 팬들의 비판이 커졌다.
특히 새로운 대표이사에 극우인사가 내정됐다는 소식과 새 사령탑에 윤정환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은 최영근 감독과의 계약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 등이 연이어 알려지며 팬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팬들은 인천시청 등에 근조화환을 설치하며 끊임없이 잡음이 나오는 구단 행정 정상화 촉구와 심 임시대표 해임 등을 촉구했다.
심 임시대표는 최근 유 시장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임시대표는 인천유나이티드가 K리그2 강등 확정 이후 사의를 표한 전달수 대표에 이어 구단을 이끌어왔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