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가 발효된 5일 인천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5일 인천소방본부와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인천의 적설량은 강화군 양도면 11.0㎝, 서구 금곡동 4.9㎝, 부평구 구산동 5.5㎝, 중구 전동 5.2㎝, 연수구 동춘동 5.1㎝ 등으로 집계됐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2시 50분을 기해 강화군에,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인천(옹진군 제외)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대설주의보 발효가 해제됐으나 눈 피해 신고 10건이 119에 접수됐다.
미추홀구·남동구·서구·강화군에서 모두 차량 미끄러짐 9건, 동구에서 구조물 낙하 우려 신고 1건이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전부 안전 조치 완료됐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7시 18분 대설에 따른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고, 570명이 비상 근무를 실시했다.
시는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이면도로, 골목길 등 취약도로와 결빙구간 제설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에서는 오늘 오후 중 눈이 완전히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점차 날씨가 맑아지지만 구름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린 눈으로 인해 이날과 오는 6일 빙판길 및 도로 살얼음이 되는 곳이 있겠다”며 “기온이 낮은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등에도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