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민생이 어려운 시기입니다. 광명시의회는 시민의 고통을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시민들을 위한 버팀목 정책들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지석 광명시의회 의장이 지난 17일 광명시기자단과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올해 의회 운영방침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장 특히 “지난해 12·3 사태, 여객기 참사 등으로 시국이 엄중하고 혼란스럽다”며 “지방정치의 영역에 있는 우리들도 자유롭진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삶이 평온하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안전과 민생회복에 중점을 두고 의회를 이끌어 가겠다”며 “경기 위축 등으로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도 어렵다는 호소가 있는 만큼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경기를 활성화하는 버팀목 정책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장은 광명시가 추진하는 민생지원금 (1인당 10만원)에 대해 “현재 국가가 혼란스럽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는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이럴 때일수록 지자체와 의회가 적극 앞장서는 것이 당연한 책무다”라며 “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시민들에게 작은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지난해를 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다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서 취임 시 ‘협치’를 가장 많이 강조했다.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발 맞춰 가자는 의미였고 시민을 위하는 일에는 한뜻으로 함께 하자는 의지를 말한 것이다. 하지만 특정 현안으로 문제가 불거지면서 협치보다는 대립과 갈등 상황을 시민들에게 보여 줘 마음이 무거웠다. 다만 일의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과 목표 설정 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의견 차이였을뿐 차이를 존중하고 설득과 협의를 해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 광명시 주요 현안 사항은?
광명시는 지금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개발로 도시구조가 빠르게 변하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3 사태, 여객기 참사 등으로 시국이 엄중하고 혼란스러웠다. 또한 최근 유엔이 2025년 한 해 대한민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2%대는 넘지만, 세계 성장률은 하회하는 수준으로, 수치가 보여준 것 처럼 힘든 상황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의회에서는 지역경제 살리기에 가장 역점을 둘 것이며,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 지방자치제도와 지방의회의 발전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제1과제는 지방의회법 제정이다. 국회와 지방의회 모두 동일한 입법기관이며, 시민의 세금을 심의하는 기관이다. 그래서 국회는 국회를 위한 국회법이 존재하지만 지방의회는 없다. 또 지난 2020년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으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첫발을 뗐지만 예산·조직권은 여전히 집행기관에 예속돼 있다. 또한 지방분권을 통한 균형발전에 대해서도 주민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자치조직권과 예산편성권 부재로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기반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현행 체계로는 지방의회가 시민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거나,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낀다. 아울러 정책지원관의 수를 의원 2인당 1명으로 제한한 규정도 지방의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따라서 시의원 1인 1 정책지원관 제도라도 우선 추진돼야 한다.
- 남은 임기동안 의장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현재 광명시의 가장 큰 숙제는 도시경쟁력 및 자족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광명시는 배드타운의 오명을 벗기 위해 많은 노력했지만 아직도 자족시설이 부족해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다. 박승원 시장님도 이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조성해 강소기업을 유치한다고 했으니, 광명시의회에서는 이러한 정책사업이 원활히 추진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고 집행부와는 고민과 논의를 함께함으로서 사업 시행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새로운 희망과 기대로 새해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인데 시국의 엄중함과 안타까운 참사로 어려운 시기이다.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위기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우리 의회에서도 어려운 시기를 시민과 함께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