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천대 길병원이 인공지능(AI) 영상진단으로 유방암 진단의 정확성·신속성을 높이는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AI 기술로 유방 촬영 영상을 분석해 유방암 병변 부위를 시각적으로 명확히 표시해주는 판독 보조 프로그램이다.
엑스레이나 초음파, 유방 촬영술 등 영상진단 시 의료진을 보조해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여준다.
특히 유방암 발생률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유방 치밀도를 자동으로 분석해 의료진에게 제공한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캐나다 보건부, 대만·유럽 등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
한국인 여성의 80%는 치밀 유방으로 비치밀 유방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
이 프로그램은 암 진단율이 치밀 유방에서 11%, 비치밀 유방에서 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소견도 놓치지 않고 60% 정상 케이스를 분류 받을 수 있어 업무 부담이 줄고,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검사가 이뤄진 케이스 중 정밀검사가 필요한 40% 케이스를 자동 선별해주는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환자들의 조기 진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이번 AI 프로그램을 통해 유방암 환자 상태를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밀 진단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AI 기술 등 최신 의료기술을 적극 접목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