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이 조기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낀 대신 개헌이 적기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3일 유 시장은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대통령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기대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은 유 시장은 조기대선 시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트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오른 미국 출장길에서 측근 및 정치계 인사들을 만나 한미관계 미래 등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그러나 유 시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거나 조기대선이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출마 여부를 언급하긴 어렵다는 반응이다.
다만 탄핵정국 속에서 나라를 바로세우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어쨌든 그분이 오늘의 사태를 만든 건 맞지 않나”라며 “인천시장이자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서 가능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이 뭐가 될 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중 하나로 개헌이 적기라며 이달 중 개헌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통령의 과도한 권력 구조를 분권형으로 바꾸고, 국회의 무소불위 권한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개헌을 통해 지방정부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계 전문가들도 다 구성해놨고 시민사회단체도 함께 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방송을 통해 공론화 한 뒤 국회에서 토론회도 열 계획”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