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찰서와 분당소방서가 화재 발생 당시 신속한 대처로 인명 피해를 막은 시민 4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지난 1월 3일 분당구 야탑동 복합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연이은 사건·사고로 온 국민의 애타는 염원 속에 경찰과 소방,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헌신과 신속한 대응으로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던 사건이다.
당시 불은 1층 음식점 주방에서 시작돼 환기구를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건물 내부에는 수백 명이 있었고,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긴급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건물 관계자들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300여 명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6층 ㈜그린웹서비스 직원 이수지(45) 씨와 신동주(34) 씨는 화재 발생 직후 즉시 비상 상황을 알렸다. 이들은 건물 내 상층부 직원과 방문객을 옥상으로 유도하며 안전한 대피를 도왔다.
지하 수영장을 운영하는 곽병현(60) 대표는 수업 중이던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을 침착하게 대피시켰다. 곽 대표는 “아이들이 겁먹지 않도록 차분히 안내했다”며 “다행히 모두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층 안경점 운영자 정민(45) 원장은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 확산을 막았다. 초기 진화에 나서면서 건물 전체로 불이 번지는 것을 지연시키는 데 기여했다.
분당경찰서와 분당소방서는 5일 ‘시민영웅'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이들의 용기를 치하했다. 유재홍 분당소방서장은 “신속한 대처가 대형 참사를 막았다”며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정진관 분당경찰서장도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한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같은 행동이 많은 시민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화재 대응 교육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캠페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