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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어소] 갈등 풀어가기!

 

사람의 생각은 저마다 다르지만, 최근 우리는 극단적으로 양분화되어 서로에게 매서운 말을 내뿜고 있다. 너무나 첨예하게 다른 생각에 이 상황이 잘 봉합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지 염려되는 순간도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사회갈등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응답자들은 진보와 보수 갈등(92.3%)을 가장 심각하게 꼽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갈등(82.2%), 노사갈등(79.1%), 빈부갈등(78.0%), 대기업과 중소기업 갈등(71.8%), 지역갈등(71.5%) 등이 심각하다고 답변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강한 사회통합으로 가기 위해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적어보고자 한다.

 

갈등(葛藤)이란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히는 것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하는 상태이다(네이버 국어사전)’. 당사자 간의 가치, 생각, 목표, 이해 등이 달라 극단적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로, 개인, 조직, 정책 간의 갈등 등 여러 형태가 있다.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갈등을 당사자 간에 잘 해결하는 것은 건강한 사회로 가는 중요한 과정이 된다.

 

갈등은 학자들에 따르면 대체로 다섯 단계를 거친다.

 

먼저, 의견 불일치의 단계다. 조직에서 가정에서 이러한 상황은 자주 나타난다. 의견 불일치상황이라면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서로 이해 못 한다는 생각만으로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면 다음은 더 큰 갈등이 발생한다.

 

두 번째 단계는 대결국면이다. 서로의 의견이 다른 상황에서 감정이 섞인다. 상대의 의견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쌓이면서 문제점만 보인다. 여러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서로에게 저항하기 시작한다.

 

세 번째 단계는 격화 국면이다. 최고조의 갈등 상황이다. 극단의 부정적 감정이 작용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한 공간 안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어질 때가 있다.

 

네 번째 단계는 진정 국면이다. 끝없는 논쟁으로 소모적 상황이 되면서 당사자들은 서로를 돌아보게 된다. 왜 이러한 상황까지 왔는지 생각해 보는 단계다.

 

다섯 번째 단계는 해소 국면이다. 소모적 논쟁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문제가 된 갈등의 해소나 종결의 과정을 거친다.

 

지금 우리는 어디쯤 와 있을까? 지금의 소모적 논쟁을 잘 수습하여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마다 협력과 통합의 노력이 필요하다. 갈등을 인정하고 소통을 통해 서로의 생각 차이를 파악하고, 원하는 것을 공유하며 협력의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먼저, 당사자 간에 자주 대화하여 갈등의 원인인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정당성과 공정성이다. 개념적으로 절차적으로 정당하고 공정하다면 서로 조금씩 양보할 수 있을 것이다. 갈등의 상황에서 한쪽의 강압적 태도로 갈등을 무마하는 것은 권장할 방법이 아니다.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의 전개가 중요하다.

 

다음으로, 함께 추구할 공통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지금의 작은 갈등보다 더 큰 목표를 향한 협력이 서로의 통합을 이루는 데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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