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안산 그리너스FC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2월 22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에서 안산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K리그 우승 4회, 코리아컵 우승 5회에 빛나는 수원은 2023시즌 충격적인 강등을 경험했다. 이후 승격을 노렸으나, 지난해 K리그2에서 36경기 15승 11무 10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수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K리그 통산 171경기에서 71골 18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공격수 일류첸코를 비롯해 브루노 실바, 브라질 출신 세라핌을 영입하며 득점력을 보강했다.
수비진에서는 중앙 수비수 권완규와 측면 수비수 정동윤을 추가해 안정감을 높였으며, 유스 출신 임현섭, 곽성훈, 이경준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키며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이에 맞서는 안산 역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수비 강화를 위해 골키퍼 조성훈, 김종혁, 수비수 김리관, 안재준을 영입해 조직력을 끌어올렸고 왼쪽 윙어 류승완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또 중앙 미드필더 손준석, 베테랑 미드필더 조지훈을 영입하며 경험과 신구 조화를 꾀했다.
양 팀은 19일 열린 K리그2 미디어데이에서 강한 신경전을 벌였다. 진행자가 "뒤로 끌어내리고 싶은 팀"을 묻자, 이관우 안산 감독은 "첫 번째 경기 상대인 수원을 가장 먼저 끌어내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에 변성환 수원 감독은 "이관우 감독님은 수원이 아니라 인천 유나이티드를 끌어내리겠다고 하셨어야 했다. 세계적인 권투 선수 마이크 타이슨이 말하길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맞기 전까지는'"이라며 응수했다.
강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는 수원과 대대적인 개편을 거쳐 젊은 팀으로 변신한 안산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이밖에 같은 날 인천 유나이티드FC는 홈에서 경남FC를 맞이하고, 김포FC는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날 K리그1 2라운드도 진행된다. 시즌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수원FC는 대구FC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린다.
또 FC안양과 FC서울이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004년 연고지 이전 문제로 인해 오랜 기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1983년 충청도를 연고로 출범한 서울은 1990년 도시 지역연고제 시행과 함께 동대문운동장(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며 LG치타스로 구단명을 바꿨다.
그러나 1995년 서울 공동화 정책에 따라 안양으로 연고지를 옮겼다가 2004년 다시 서울로 복귀했다. 당시 안양 팬들은 사전 고지 없이 진행된 이전이라며 불매운동 등 강한 항의를 펼쳤다.
이후 안양은 2013년 시민구단 FC안양을 창단하며 다시 프로 무대에 진입했고, 2024시즌 K리그2 우승을 통해 1부리그 승격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K리그에서 두 팀이 처음으로 맞붙게 됐다.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며, 서울이 첫 승을 거둘지, 안양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 경기신문 = 류초원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