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모란민속5일장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성남동 소재 모란생태공원 내에 지평식 주차장 100면을 추가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가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며, 총 12억 원 예산이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기존 건축물식 주차장 조성 시 소요될 150억 원 대비 약 130억 원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같은 날 모란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겠다”며 “세금 절감과 함께 공사 기간을 단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란민속5일장은 매달 끝자리 4일과 9일에 열리며, 장날마다 수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극심한 주차난이 발생해왔다. 지난해 1월, 시는 완충녹지 일부에 모란 제2공영주차장(100면 규모)을 조성했지만, 여전히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시는 기존 유수지를 복개해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건축물식 주차장에 비해 공사비는 크게 줄이고, 2년 이상 걸릴 공사 기간도 단축해 연내 주차장을 개방할 수 있게 된다.
성남시는 오는 3월부터 주차장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공원 및 유수지를 주차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의 행정 절차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모란 제2공영주차장 조성 당시에도 친환경 잔디블록을 활용한 지평식 주차장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조성한 바 있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친환경 요소를 도입해 쾌적한 주차 환경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지평식 주차장 조성은 시민들의 세금을 아끼면서도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효율적인 행정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고, 예산 절감과 사업 효과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