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대학교 총동문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사모펀드 부실 투자로 200억 원의 대학적립금 손실을 내고 재정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학과 폐과, 정원 축소 등을 통보한 한진수 총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용인대 총동문회 비대위는 25일 용인대 본관 앞에서 동문, 용인대 무도학과·국악과·택견전공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진수 총장 퇴진 6만 총동문 2차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용인대 전통과 역사를 부정하는 한진수 총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 총장은 대학적립금 200억 원을 사모펀드에 투자해 이를 담보로 75억 원을 빌려 갚지 않았다. 이 행위로 대학 재정이 크게 흔들렸다"며 "이로 인해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교육의 질과 교직원의 고용 안정성도 크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또 "대학의 재정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학과 폐과와 정원 감축을 자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총동문회 비대위는 "한 총장이 최근 폐과를 앞둔 국악과 학생들과 면담 중 'TV에는 더 이상 국악, 씨름이 방송되지 않고, 수요가 없다', '돈이 되지 않는 과는 없어져야 한다', '택견, 용무도, 국악은 물론이고 씨름도 없어져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교육자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유갑형 총동문회 비대위원장은 "한 총장은 비정상적 대학 운영의 결정체다. 비민주적이며 독재적인 대학 운영을 하고 있다"며 "한 총장은 대학 구성원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즉각 학교 책임자 자리에서 자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죽어가는 대학을 살릴 길은 총장 퇴진이다. 만약 이마저도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주저한다면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동문회 비대위는 이날부터 용인대 본관 앞에 비대위 천막당사를 설치, 매일 한 총장의 퇴진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