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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메타시티 타당성 용역 또 중단…순환골재적치장 ‘발목’

인천시, 지난해 5월 용역 중단 후 올해 2월 재개
용역 완료 시점 앞두고 재중단…순환골재적치장 처리 문제 여전

 

인천 사월마을 일대 도시개발사업이 폐기물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단 이후 올해 2월 재개된 타당성 용역이 또 다시 멈췄다.

 

‘에코메타시티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과 ‘에코메타시티 도시개발사업 지반조사 용역’이 지난 14일 ‘올스톱’됐다.

 

이번에도 순환골재적치장 처리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 사업은 사월마을을 비롯한 서구 왕길·백석동 일대를 친환경 주거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사월마을은 인근에 수도권매립지가 조성된 이후 수송도로에 쓰레기 운반 대형차량들까지 드나들며 소음·분진 피해가 발생했다.

 

게다가 100만㎡ 규모의 순환골재적치장과 건설폐기물적치장, 공장 등도 인근에 밀집하며 쇳가루·먼지까지 날렸다.

 

시는 사월마을이 환경부로부터 주거환경 부적합 판정을 받은 2019년 이후 본격적인 도시개발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사업 규모, 개발사업 기본구상, 도시개발 방향 설정 등을 담은 용역이 지난해 5월 일시 정지됐다가 올해 2월 용역을 재개됐다.

 

시는 이 사업의 첫 단추를 순환골재적치장 처리로 보고 있는데, 난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당초 순환골재적치장에는 1000만 톤이 넘는 골재가 쌓여있었다. 용역 후에도 골재 반입은 계속됐다.

 

이로 인해 지반조사 자체가 어려워 용역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지반조사를 해야 기본구상 수립과 설계 등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을 이룬 순환골재가 민간 소유라 시가 관여하는 데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시는 지난 2월 용역을 재개하며 이달까지 순환골재적치장 처리 방안과 시기 등을 도출한다는 계획을 다시 세웠다.

 

하지만 결국 용역 완료를 앞두고도 순환골재적치장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며 또다시 용역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시는 순환골재적치장 처리 방안을 모색한 뒤 1~2개월 내에 용역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년 째 순환골재적치장 문제를 풀 열쇠를 찾지 못한 만큼 용역 재개 및 완료 시점을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

 

시 관계자는 “순환골재적치장 처리 방안에 대한 협의가 필요해 용역을 중단한 것”이라며 “서구·인천도시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다시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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