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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신흥1구역 유현수 위원장, 고도 제한 반발 ‘단식 돌입’

“롯데는 되고 주민은 안 되는 이상한 규제… 공군 일방적 ‘행정 폭거’ 더는 못 참아”

 

성남시 신흥1구역 재개발 주민대표회의 유현수 위원장이 21일 성남시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유 위원장과 지역 주민들은 이날 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공군의 일방적 행정을 더는 참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주민은 “비가 새고 녹슨 물이 나오는 열악한 환경에서 40년 넘게 버텨왔다”며 “이제는 깨끗한 곳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지만, 공군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재개발을 가로막고 있다”고 성토했다.

 

유 위원장은 “최초 설계는 20층이었고, 이미 15층으로 한 차례 양보해 규정을 충실히 따랐음에도, 이제 와서 또 13.5층으로 낮추라는 것은 주민 생존권을 짓밟는 처사”라며 “이번 싸움은 단순한 설계 변경이 아니라 불공정한 행정에 대한 결사항전”이라고 강조했다.

 

신흥1구역 주민대표회의에 따르면, 고도 제한이 추가로 적용될 경우 약 200세대가 줄어들며 최소 1천억 원 이상의 사업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는 조합원들에게 직접적인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발이 거세다.

 

유 위원장은 “똑같은 하늘 아래 롯데월드는 초고층이 가능한데, 왜 서민 주거는 막는가”라며 “공군의 기준은 형평성을 상실했고, 이는 결국 서민을 외면하는 행정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주민대표회의는 강경 대응과 함께 성남시, LH, 공군 간 협의 통로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남시는 22일 성남비행단을 방문해 실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시공사·설계사와 함께 법적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 정치권과의 연대도 확대 중이다.

 

이날 집회에는 인근 재개발 단지 위원장들과 국민의힘 수정·중원 당협위원장, 시의원들도 참석해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유 위원장은 “공군은 주민들의 무관심과 분열을 틈타 입장을 관철하려 한다”며 “이번 싸움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신흥1구역 주민 전체의 권리를 지키는 싸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단식 중에도 집행부로부터 사업 현황을 매일 보고받으며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흥1구역은 수십 년간 공군의 고도 제한 규제로 재산권 침해를 받아온 대표적인 지역으로, 유 위원장의 단식 투쟁이 장기 표류 중인 사업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


네티즌 의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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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 2025-04-23 08:20:37
    • 삭제

    재개발에 목매달려 15년 이상 기다리지 말고 요즘 저렴한 개인 주택 3d 건축 기술로 각자도생 합시다. 국토개발 이따위 필요없는 기관은 해체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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