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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신흥1 주민들, 촛불 시위 “고도제한 족쇄... 이제는 풀어달라”

21일 시청 앞… 유현수 위원장 단식 첫날, 주민들 "한마음으로 응원

 

성남시 신흥1구역 재개발이 고도 제한 문제로 다시 한 번 걸림돌에 부딪혔다. 이에 주민들은 직접 행동에 나섰다.

 

21일, 유현수 신흥1구역 재개발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이 시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관련기사: 성남 신흥1구역 유현수 위원장, 고도 제한 반발 ‘단식 돌입’)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부터 농성에 돌입했으며, 오후에는 퇴근한 주민들이 천막 주위로 모여 촛불을 들고 함께 구호를 외쳤다.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고도 제한을 풀어달라”고 외치며, 그동안 억눌러 왔던 심경을 나누었다.

 

신흥1구역은 40년 가까이 재개발이 지연된 상황이다. 공군의 고도 제한으로 인해, 재개발 계획은 처음부터 많은 제약을 받았다. 주민들은 “당초 20층으로 계획된 재개발을 15층으로 낮추었고, 또다시 13.5층으로 낮추라는 요구는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고도 제한이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단식 첫날을 맞은 유 위원장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공군의 요구에 맞춰 설계를 마쳤지만, 사업은 여전히 진척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만약 공군의 요구대로 재개발이 진행되면,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성남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현장을 방문한 강상태 성남시의회 의원은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전하며, “시에서도 주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관련 부서와 공군 간 협의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22일 오전에 시와 주민 대표단이 공군 측과 직접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그동안 기대했던 정치권의 역할이 실종되었다”며, “앞으로는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치인을 선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흥1구역의 재개발 문제는 단순히 한 구역의 문제가 아니라, 성남시 전역의 재개발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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