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외부에 높인 시설물에 야권 인사와 헌법재판관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을 부착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수원서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와 20대 B씨 등 여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10시 45분쯤 수원시 권선구 소재 선관위 선거연수원 외부 주차장에 놓인 바리케이드에 무허가 전단 23장을 부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전단에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헌법재판관, 최근 부정채용 의혹이 불거진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이튿날인 8일 오전 선거연수원 측으로부터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어 CCTV 등을 통해 A씨와 B씨의 신원을 특정한 뒤 지난 20일 이들에 대해 출석 조사를 진행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 채용 의혹 등에 대해 알리기 위해 전단을 부착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A씨와 B씨는 보수단체 측의 집회에서 만난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이 부착한 전단에는 최근 대선 경선 후보에 출마한 이 전 대표에 대해 비방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경찰은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혐의에 해당하는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