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성남 40년 고통을 끝내야 합니다.”
윤용근 국민의힘 성남중원당협위원장이 21일, 성남 수정구 신흥1 재개발 현장에서 고도제한 완화를 촉구하며 단식 중인 주민들을 찾아 “정치와 이념, 지역을 떠나 고도제한 완화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에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윤 위원장의 짧은 발언은 주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3일 단식 3일 차를 맞아 다시 만난 윤 위원장은 “22일 시와 공군 간 협의에서 분위기가 확실히 누그러졌다”며, “이제 유현수 위원장도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기며 싸움을 이어갔으면 한다. 저는 언제 어디서든 주민 편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성남과의 인연에 대해 “위례신도시 개발 초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쫓겨나는 원주민의 현실을 목격하고 소송을 대리한 것이 첫 인연”이라며, “법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정치로 풀고 싶어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남은 서울과 30분 거리, IT 거점 판교를 품고도 원도심인 수정·중원은 여전히 낙후돼 있다”며 “이 문제를 정치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고도제한 완화를 꼽았다. 그는 “서울공항이 있는 한 전면 해제는 어렵지만, 단계적 완화를 통해 현실적 해결은 가능하다”며, “성남은 이미 두 차례 고도 완화를 경험했다. 지금은 도시 전체가 리모델링 중이고,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재건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남 여야 정치인이 함께하는 ‘지역 협의체’를 구성해 국방부와의 직접 협의, 입법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행정의 방향성도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성남시는 재개발 관련해서 규제 중심 인허가 행정을 버리고, 원스톱·쌍방향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저는 ‘도시정비사업연합회’를 만들어 조합 임원과 주민들에게 도시정비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망을 피력했다.
중원구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모란역 복합문화단지 조성 ▲상대원 일반산업단지의 스마트산단 전환 ▲성남시청 맞은편 문화공원의 스포츠타운화 등을 통해 “중원구 경제를 살리고, 성남을 100만 행복 도시 재창조를 위해 신상진 시장과 지역 모든 분들을 적극 돕겠다” 재차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