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의 ‘삼남아파트’가 낡은 외형을 벗고 15층 높이 현대식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시는 24일, 하대원동 119번지 일대에서 추진된 삼남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정비사업이 최종 준공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성남시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처음으로 추진한 소규모 재건축으로, 향후 유사 사례의 선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1986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105세대)는 각종 시설 노후화와 공간 협소 등으로 주민 불편이 컸던 상황이었다.
2019년 조합 설립 이후 2021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거쳐 2022년 11월 본격 착공, 약 2년 5개월 만에 새 단지가 완공됐다. 성남시와 조합은 기존 절차보다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관리처분계획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법적 특례를 적극 활용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삼남아파트는 성남시 소규모 재건축 사업의 성공적 첫발”이라며 “앞으로도 노후 주거지에 대한 다양한 정비사업을 확대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재건축으로 탄생한 새 아파트는 연면적 약 1만 1000㎡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15층까지 구성된 2개 동 117세대의 공동주택이다. 단지는 계룡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았고, 건축설계는 디자인그룹 이루건축사사무소가 담당했다.
부지 면적은 약 2670㎡로, 전체 용적률은 249.9%, 건폐율은 약 31% 수준이다. 아파트 외에도 부대복리시설이 함께 조성돼 실생활의 편의성을 더했다.
성남시는 이번 사례를 기반으로 하여 정비 기반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정비사업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