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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에 밀리고, 야근에 지치고…업무 과다·감정노동 시달리는 옹진군 민원 공무원들

최근 간담회서 “민원 처리부서 안내 인력 필요” 건의
잘못된 안내로 오해 사는데다 본 업무 지연돼 야근多
문 군수 “개선 방안 마련 등 인력 보충 검토해 볼 것”

 

지난해 인천 연평면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A씨는 취객 B씨에게 몸이 밀쳐지면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했다. 당시 소파도 일부 파손되긴 했지만 다음날 B씨의 사과를 받고 소동은 일단락됐다.

 

옹진군 본청 공무원 B씨는 야근이 잦다. 일주일에 2번은 퇴근 시간(오후 6시)을 넘어 오후 8~9시까지 야근하는 게 예삿일이다. 그는 “3~7일 내 한 번 꼴로 민원을 서둘러 처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고 말했다.

 

옹진군 민원담당 공무원들이 육체적·심리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민원 처리 관련 지침 개정과 공무원 익명 제도로 상황은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부족한 인력이 문제다.

 

군 관계자는 “(3명으로 일하는) 우리 부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화를 통해 하루 20~30통의 민원이 들어온다”며 “병가나 연차, 출장 등을 가는 경우 일이 빠듯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군은 해당 공무원들의 사기진작과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지난달 28일 ‘군수님과 함께하는 민원담당 공무원 간담회’를 열었다.

 

또 지난달 28~29일까지 이들의 감정 노동 스트레스 해소와 지친 마음을 재충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여기에 사무관리비로 책정된 예산 약 1000만 원을 들였다.

 

하지만 이들이 업무에 시달리는 근본적 문제는 ‘인력’ 부족에 있다.

 

간담회에서도 ‘방문인의 민원 처리부서를 안내할 인력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제기됐다. 이들을 응대하느라 정작 본 업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민원실에서 근무하지만 모든 부서 업무를 정확히 알긴 어렵다”며 “잘못된 안내로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어 민원인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경복 군수는 “인력 보충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며 “직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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