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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제3땅굴 모노레일 5개월 넘게 운행중단

교체 예산 10억 원 확보했지만 군부대와 UN사 협의 거쳐야, 홍보 부족으로 관광객 불편 가중

 

"예산은 확보했지만 언제부터 운행을 재개할지는 확답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파주시 제3땅굴 모노레일의 운행 중단이 5개월을 넘어섰다.

 

주말 DMZ 안보관광을 통해 제 3땅굴을 방문한 관광객들 일부는 '깊은 땅굴 속을 걸어 들어가야 한다'는 말에 관람을 포기했다.

 

수백여 미터를 걸어내려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야 하는게 어른들에게는 여간 힘든게 아니기 때문이다.

 

13일 파주시의 입장을 정리하면 도라산전망대, 임진각 곤돌라와 함께 DMZ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제 3땅굴 모노레일이 지난해 11월 23일 고장으로 운행을 멈춘뒤 벌써 5개월이 넘었지만 재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 모노레일은 지난 2002년 첫 운행을 시작해 사용연한 10년을 채운 뒤, 2013년 2호기로 교체해 운행해 왔다.

 

지난해까지 사용연한 10년을 넘어 운행하던 2호기는 수시로 고장이 발생, 지난해 7월쯤 2000여만 원을 투입해 정비한 뒤 재 운행했으나, 차체의 노후로 인해 종합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11월 23일 최종 운행이 중단됐다.

 

그러나 시는 운행이 중단됐음에도 불구, 제대로 홍보를 하지 않아 제 3땅굴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시는 모노레일의 운행중단을 공지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접속하기 어려운 특정 누리집에만 중단 사실을 공지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어르신 관광객들은 누리집 접속이 쉽지 않아 불편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실향민인 부모님을 모시고 제 3땅굴을 찾았다는 관광객 A씨는 "80이 넘는 부모님을 모시고 땅굴을 걸어 내려 가라는 것은 아예 관광을 하지 말라는 얘기와 같다"며 "사전에 모노레일 중단에 대한 고지가 있었다만 굳이 이곳을 방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런 관광객들의 불편에도 모노레일의 교체와 재운행에는 복잡한 사유가 얽혀 있어 당분간 재 운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는 모노레일 교체 예산인 10억 원을 확보했지만, 제 3땅굴이 위치한 지역은 특수지역이라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

 

우선 군부대와 협의가 필요하지만 최근 북한과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민통선 내에서 사업추진에 제약이 따른다.

 

또 군부대와 협의를 거쳤다고 해도 민통선 지역을 합동 관할하는 UN사의 협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확답을 받는데 많은 시간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모노레일 중단으로 관광객들의 불편을 끼쳐서 죄송스럽다"면서 "군과 UN사의 신속한 협의를 진행해 모노레일을 교체하고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안보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모노레일의 중단과 관련 좀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관광객들의 혼선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은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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