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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국장 활력 전망"…하반기 코스피, 최대 3000선 기대

정치 리스크 완화…“누가 당선돼도 증시 부양 의지”
증권주가 먼저 반응…배당 확대도 지수 방어에 한몫
“관세 리스크 완화 기대”…원화 강세 흐름도 긍정적
구조적 과제 여전…“정책 신뢰·시장 접근성 강화 필요”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하반기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정치 불확실성이 일정 수준 해소되고, 관세 이슈 완화와 외국인 투자 흐름 개선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 전망 범위를 상향 조정하며 완만한 회복 흐름을 점쳤다. 한화투자증권은 2500~3000, 신한투자증권은 2400~2850, 키움증권은 2380~2880선으로 제시했다.


무엇보다 대선 이후 정국이 안정되면, 새 정부가 시장 친화적인 정책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유력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강조해 온 만큼, 정권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증시 부양책이 나올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정부가 집권 초기, 증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대체거래소 출범, 종합투자계좌(IMA) 개편 등 시장 제도 변화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시장은 일부 기대를 선반영하는 흐름이다. 증권 거래 증가로 증권사 실적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KRX 증권지수는 한 달 새 25% 넘게 상승해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확대와 주주환원 확대 기조는 코스피 하단을 2500선으로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단기 급등보다는 점진적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발 관세 이슈도 하반기에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관세 감면을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했고, 새 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한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25% 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전에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며, 그간 증시를 억눌렀던 외부 요인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환율 역시 1400원 아래로 내려가며 외국인 투자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는 미국발 관세 충격이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며 “정책 변수들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 하반기 중 지수 회복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 회복의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보다 구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초래한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낮은 주주환원율, 정책 일관성 부족 같은 근본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 출범할 정부가 단기 처방을 넘어 제도적 개혁에 나서야 증시의 체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외국인 유입, 환율 안정도 결국 정책 신뢰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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