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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필수템 등극"…진화하는 트래블카드 경쟁

1분기 해외결제 53억 달러…트래블카드도 인기
여름휴가 앞두고 혜택·서비스 경쟁 치열

 

카드사들이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에 발맞춰 '트래블카드'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카드사들은 혜택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이들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금액은 53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51억 9000만 달러)보다 3.1% 늘었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은 2023년 4분기 이후 6분기째 5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정도로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가 해외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80만 명으로, 지난해 4분기(749만 명)보다 4.1%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래블카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트래블로그'를 통해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한 하나카드는 지난달 환전액 4조 원을 돌파했다. 2023년 12월 처음으로 환전액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16개월만에 4배 이상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2월 'SOL(쏠)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경쟁에 참여한 신한카드의 성장세도 매섭다. 신한카드의 올해 들어 4월까지 개인 직불·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은 6553억 원으로 1년 새 2배가량 늘었다. 하나카드와의 점유율 격차도 같은 기간 30.3%포인트(p)에서 12.9%p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트래블카드의 수요가 늘자 카드사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현지에서 간편하게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플랫폼 내 환전 가능한 통화를 확대하는 등 각종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을 모으고 있다.

 

특정 국가에 집중한 혜택을 강화해 선보이는 등 상품 차별화에도 나섰다. 신한카드는 최근 일본 돈키호테 및 스타벅스에서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쏠트래블 J체크카드'를 선보였다. 하나카드는 앞서 1월 중국 정부의 무비자정책 시행에 맞춰 중국 현지 금융사 유니온페이와 협업해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아울러 하나카드는 여행상품몰 '트래블버킷'과 손잡고 오는 26일부터 5일간 이스타항공의 국내 항공권을 특가에 판매하는 '트래블버킷 슈퍼위크'를 진행한다. 이처럼 여름휴가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각종 마케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카드사들 사이의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트래블카드의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여행객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만큼 카드사들의 상품 경쟁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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