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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수요에 풍선효과까지...가계대출 고공행진

5대 은행 대출, 두 달째 4조 원 이상 증가
토허제 번복·3단계 DSR 앞둔 막차 수요 영향
보험사 대출·보금자리론 수요↑…"은행 규제 회피"

 

최근 들어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앞둔 막차 수요와 은행의 한도규제를 피하려는 '풍선 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3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에도 증가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추가 규제를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4조 9964억 원 늘며 4월(4조 5337억 원)에 이어 두 달째 4조 원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폭 역시 지난해 9월(5조 6029억 원)이후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한 달새 4조 2316억 원이나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앞서 2월 토지거래허가제(이하 토허제) 일시 해제 여파가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반영된 데다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을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까지 가세했다.

 

은행권의 한도 규제를 피하려는 '풍선효과'도 포착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4조 9000억 원으로 1년 전(133조 7000억 원)보다 1조 2000억 원 늘었다. 주담대의 경우 같은 기간 1조 1000억 원 늘었다. 

 

높아진 대출 문턱을 피해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을 찾는 수요도 많다.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 금액은 4월 기준 1조 2688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째 1조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수요 억제를 위해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보금자리론의 금리 경쟁력까지 생겨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연 3.65~3.95%(아낌e보금자리론 기준)로,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평균 연 3.61~4.08%)보다 낮거나 비슷하다.

 

금융당국은 아직까지 가계대출 증가세가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으며, 다음 달 3단계 DSR 규제 도입으로 이를 제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가계부채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에 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낮추는 등의 추가 규제를 실행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후보시절 가계부채 총량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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