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이재명 대통령의 한국거래소 방문과 맞물려 2900선을 돌파했다. 3년 5개월만으로 이 대통령의 '코스피 5000' 공약에 따른 증시 활성화 정책과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가 외국인의 자금 유입을 부추긴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 57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9.54포인트(0.68%) 오른 2891.37을 기록 중이다. 이날 2887.32로 출발한 코스피는 강세를 보이며 9시 28분께 2900선을 돌파하며 2904.21에서 고점을 찍었다. 지수가 장중 29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1월 18일(2902.79)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허니문 랠리'를 타고 6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0일까지(종가 기준) 6% 이상 올랐으며 이날도 1%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코스피 5000'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증시 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석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역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5.11포인트(0.25%) 오른 4만2866.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55%, 0.63% 상승 마감했다.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1억 원어치, 51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1025억 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개월 만에 '6만 전자'를 회복했으며 SK하이닉스도 3%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96포인트(1.55%) 오른 783.16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9억 원, 535억 원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1462억 원어치를 팔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원(0.15%) 오른 1369.3원에 거래되고 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