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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3명 반려동물 기른다…월평균 20만 원 지출

KB금융,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발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 10명 중 3명은 개, 고양이, 금붕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비는 한달 평균 20만 원에 달했다.

 

KB금융그룹은 한국 반려가구의 양육 행태와 경험을 면밀히 분석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 반려동물 및 반려가구 현황과 양육 니즈를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특히 ‘반려동물 웰니스’를 주제로 반려동물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행복을 종합적으로 돌보는 반려가구의 양육 행태와 올해의 이슈 등을 총 7개 장으로 구성했다.
 

우선 지난해 기준 한국 반려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 중 26.7%, 반려인은 1546만 명으로 총인구의 29.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3만 가구, 경기 157만 가구, 인천 35만 가구로 전체 반려가구의 절반이 넘는 51.7%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반려인과 반려가구는 늘어났지만, 펫티켓 준수 여부에 대해 반려가구와 비반려가구 간 인식 차가 크게 나타났다. 반려가구의 71.4%가 ‘펫티켓을 잘 지킨다’고 응답한 반면 비반려가구는 19%만이 이에 동의했다.

 

아울러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챙기는 ‘펫 웰니스(Pet Wellness)’ 문화가 반려가구 사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인들은 ‘보호자와의 충분한 시간·교감’(59.8%), ‘운동·놀이’(41.2%), ‘정서 관리’(40.3%)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양육 만족도는 1년 새 8.7%포인트(p) 증가한 76%까지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반려동물 양육을 지속할 의향(74.2%)과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49.4%)도 각각 11.4%p, 7.5%p씩 올랐다.

 

입양비부터 장례비에 이르는 반려동물 생애 지출 규모도 크게 늘었다. 구체적으로 ▲입양비 38만 원(2023년 대비 +10만 원) ▲월 양육비 19만 4000원(+4만 원) ▲장례비 46만 3000원(+8만 3000원)으로 나타났으며 치료비의 경우 102만 7천 원을 지출해 지난 조사 대비 2배가량(+45만 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려가구의 펫보험 가입률은 12.8%에 그쳤다. 가입률 저조의 주요 원인으로는 ▲보험료 부담’(50.6%) ▲낮은 필요성(37.4%) ▲적은 보장 범위’(35.8%) 등이 지목됐으며 반려동물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는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46.1%)인 것으로 나타났다.

 

펫로스를 경험한 반려인 중 83.2%가 우울감을 겪고 16.3%는 심리적 고통이 1년 이상 지속됐다. 이에 펫로스 극복을 위해 ‘펫로스 상담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51.2%)과 ‘펫로스증후군 관리 전문가 자격제’(33.8%) 등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챙기고 반려동물 생애 지출을 확대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고, 한편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더불어 사는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개선해 나갈 과제가 남아 있었다”며 “본 보고서가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 이해하고 반려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성숙한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사회적 인식 개선 등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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