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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수원 삼성 초대 감독, K리그 명예의 전당 '지도자 부문' 헌액

'신생팀 수원'→'레알 수원' 1등 공신

 

수원 삼성을 '명문'으로 이끌었던 김호 감독이 'K리그 명예의 전당' 지도자 부문 헌액자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6명을 1일 발표했다.

 

지도자 부문에는 김호 감독이 선정됐다. 선수 부문에는 김병지, 김주성, 데얀, 故 유상철 등 4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공헌자 부문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뽑혔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한국 프로축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의 업적을 기리고, K리그 역사에 길이 남기기 위해 2023년 신설됐다. '선수(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등 총 3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

 

지도자 부문 헌액자로 선정된 김호 감독은 1988년부터 1990년까지 현대 호랑이(현 울산 HD),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수원 삼성,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대전 시티즌의 감독으로서 K리그 통산(리그컵 포함) 208승 154무 181패를 기록했다. 최강희 감독(229승)과 김정남 감독(210승)에 이어 다승 3위다.

 

특히 김호 감독은 1995년 창단한 수원의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며 신생팀을 리그 최강팀으로 성장시켰다.

 

1998년과 1999년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김호 감독은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현 AFC 챔피언스리그) 2연패(2000-2001시즌, 2001-2002시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2002년)을 차지한 바 있다.

 

김호 감독은 뛰어난 전술과 폭넓은 축구 시야를 바탕으로 수원을 K리그 명문 구단으로 자리잡게하고, 수원 출신의 수많은 스타 선수를 배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故 유상철은 1994년 현대 호랑이에서 프로 데뷔해 수비, 미드필더, 공격을 모두 소화한 멀티플레이어다.

 

1998년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유상철은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세 포지션에서 모두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상철은 K리그 통산 144경기에서 38골 9도움을 기록했다. 울산에서 활약하다 일본 J리그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뒤 2005년 울산으로 다시 복귀해 이듬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한 후 지도자로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이어간 유상철은 2021년 암 투병 끝에 영면했다.

 

김주성은 1987년 대우 로얄즈(현 부산)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K리그 통산 255경기에서 35골 17도움을 기록한 '야생마' 김주성은 공격수를 비롯해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세 개 포지션에서 모두 K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된 최초의 선수다. 1997년에는 시즌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데얀은 2007년 인천에서 K리그에 데뷔해 FC서울, 수원, 대구FC 등에서 12년 동안 활약했다.

 

K리그 통산(리그컵 포함) 380경기에 나서 198골 48도움의 뛰어난 성적표를 남겼고,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김병지는 1992년 현대 호랑이에서 데뷔 후 24년간 K리그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골키퍼다.

 

김병지는 컵대회 포함 K리그 통산 708경기에 출전해 무려 229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김병지는 골키퍼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현역 시절 3골을 기록, '골 넣는 골키퍼'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창설된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연맹의 초대 및 제2대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1993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축구협회장을 지내며 2002 한일월드컵 유치와 성공적 개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02 월드컵이 가져온 국민적 축구 열기는 K리그 흥행으로 이어졌다. 전국 10개 도시에 건설된 월드컵경기장들이 이후 K리그 구단들의 홈 구장으로 활용되는 등 2002 월드컵은 K리그 인프라 발전과 인식 제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프로축구연맹은 9월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헌액자들을 초청해 트로피와 헌액 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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