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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상언·격쟁부터 이어진 '폭싹 담았수다!'…시민 민원에 진심인 수원시

5~8월 100일간 시민 민원 집중처리 '시민의 민원함' 운영
민원 처리 실·국·소장, 구청장, 동장 책임제 운용 민원 처리
민선 8기 새빛시리즈 대표 '새빛민원실'…대외 긍정적 성과

 

조선시대 백성들은 왕의 행차 시 글을 올려 청원하는 방식의 상언(上言)과 징을 울려 왕의 주의를 끌고 구두로 호소하는 격쟁(擊錚) 제도를 통해 토지침달, 부세수탈 등 억울함을 청원했다고 한다.

 

정조는 격쟁을 통해 민원을 직접 처리하며 소통정치를 실천했고 이같은 제도는 정조의 애민정신을 이어 받아 시민을 위한 민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수원시의 바탕이 됐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지난 5월부터 다음 달까지 100일간 진행되는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통해 시청 및 구청, 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내 '시민의 민원함'을 두고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시민의 민원함을 통한 오프라인 신청과 시정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시민의 실생활과 연관된 민원, 제안, 고충, 건의 등을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다만 타 기관 소관 사항에 해당하는 경우나 단순 의견·건의 사항으로 판단되는 경우, 기타 관련 법령 및 지침에 따라 답변이 제한되는 경우는 제외된다.

 

접수된 민원은 매일 내용을 확하고 분류해 담당 부서를 지정한다. 민원 처리 실·국·소장, 구청장, 동장 책임제를 운용해 담당 부서가 민원을 제기한 시민에게 현장설명과 유선, 우편, 전자우편으로 처리결과를 안내하고 있다. 

 

민선 8기 수원시 새빛시리즈 중 대표적인 정책으로 자리잡은 새빛민원실도 시민의 민원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새빛민원실은 이재준 수원시장이 민선 8기 취임 당시 "담당 부서가 불분명한 민원, 사안이 복잡한 민원 등을 제기하면 처리가 매끄럽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부서 간 떠넘기기로 인해 민원인이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추진됐다.

 

2023년 4월 10일 운영을 시작했고 경력 20년 이상 베테랑 팀장들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였던 복합민원을 매끄럽게 해결하며 '핑퐁 민원'(부서 간 떠넘기기) 문제가 사라졌다. 현재는 그 성과를 인정받아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2025년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기초지자체 중 1위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시 관계자는 "2023년 개소 이후 민원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면서 집중했다. 지난해는 그 성과를 통해 보상을 받았던 해였다면 올해는 많은 시민이 체감하는 민원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테랑 팀장을 믿고 불편한 점이나 민원을 이야기해달라. 새빛민원실은 최선을 다해 민원인과 소통하며 체감형 행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이 시장은 시민 체감형 민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앞서 이 시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정조대왕의 애민이 깃든 상언과 격쟁이 오늘로 이어진다. 시민의 민원함에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100일간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원이 시정의 근본임을 다시금 가슴에 새긴다. 시민이 원하는 바를 가장 빨리,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가겠다"며 "시민의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이면 어떤 종류든 상관없으니 '이런 민원도 괜찮을까' 고민하지 말라. 고민은 시가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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