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튀니지 교육기관에 경기 미래교육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현지 교육 인프라 구축에 길을 제시하고 나섰다.
3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일과 2일(현지시각) 임 교육감이 양국 교육기관 간 국제 협력을 위해 튀니지 현지 '국가교육기술센터' , '국가교육센터' , '국제교사연수 및 교육혁신센터' 등 현지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 세 곳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번 기관 방문을 통해 튀니지 교육의 세가지 미래교육 방향 ▲디지털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 ▲교육 콘텐츠 개발 ▲교사 역량 강화 및 교육 혁신 등을 확인했다.
튀니지 국가교육기술센터는 디지털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으며 현지 교육의 정보 시스템 연구·개발 등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현지 센터의 인프라 구축 목표가 현재 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경기이음온학교',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와 유사한 지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스칸더 게니아 국가교육기술센터장은 "튀니지의 2500여 개 학교에서 온라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면서 "경기교육이 가지고 있는 양질의 콘텐츠가 제공되면 시공간을 초월한 교육으로 튀니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췄다.
임 교육감이 방문한 '국가교육센터'는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업무를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현재 1종만 발행되는 튀니지 국정 교과서를 제작하고 있어 현지에서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평가다.
카림 다우드 국가교육센터장은 "교육 콘텐츠를 미래 교육에 맞게 디지털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당 부분에서 경기교육의 노하우를 전해주길 요청했다.
이어 임 교육감이 방문한 '국제교사연수 및 교육혁신센터'는 교사의 역량 강화와 교육 혁신을 목표로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수준 높은 교사 양성을 목표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한다. 향후 도교육청과 협력을 통해 교수 연수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교사 간 직접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제교사연수 및 교육혁신센터'는 그 밖에 교육 혁신과 관련한 4가지 이슈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스템 활용 미래교육 ▲가정환경 등으로 교육에서 소외된 학생 교육 ▲폭력·따돌림·마약 등 문제행동을 바로잡는 사회정서교육 ▲공교육 이탈 학생의 복귀를 돕는 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자카리아 다씨 국제교사연수 및 교육혁신센터 센터장은 "현실적으로 학교폭력이 일어났을 경우 학교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경찰은 어느 정도 관여해야 하는지 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체계화된 시스템이 없다"면서 "이와 같은 이슈에 도교육청의 선진적 시스템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맞춰 학생,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길을 만들어내려는 튀니지 교육의 노력이 매우 인상적"이라면서 "올해 12월 경기도교육청에서 주최하는 미래교육 포럼에 오면 미래교육 시스템과 교육 현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