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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민 휠체어컬링 국가대표 감독 "베이징의 아쉬움, 밀라노에서 씻어내겠습니다"

베이징 대회 당시 6위 머물며 준결승 진출 실패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서 포디움 도전

 

대한민국 휠체어컬링 4인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임성민 감독(경기도장애인체육회 휠체어컬링 감독)이 '2026년 제14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에서 포디움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 감독은 3일 이천선수촌 컬링경기장에서 "휠체어컬링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되어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밀라노·코르티나 대회에서 반드시 메달을 획득해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의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당시 임 감독이 지도했던 한국 대표팀은 예선 10경기서 5승 5패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그러면서 11개 팀 중 상위 4개 팀이 진출하는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한국은 휠체어컬링 강자 노르웨이, 캐나다 등을 꺾으며 준결승 진출 전망을 밝혔지만 상대적으로 전력이 한 수 아래인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스위스에게 무릎을 내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임 감독에게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 대회다.


그러나 그때 맛본 쓰라린 경험과 아쉬움이 원동력으로 승화되어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앞둔 그의 열정에 불쏘시개가 됐다.


임 감독은 "베이징 대회때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컬링협회 등에서 많은 지원과 응원을 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며 "베이징 대회의 미련이 남아 있었다. 이번에 만회하기 위해 감독직에 지원했고,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된 만큼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한국 컬링 1세대 선수 출신이다. 1995년 컬링을 시작했고, 2000년부터 2003년까지 강원도청 소속으로 활약했다.


짧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컬링 인재 육성에 힘썼던 임 감독은 2010년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휠체어컬링을 접했다.


이후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 받은 그는 2017년 캐나다 오픈 인터내셔널에서 휠체어컬링 대표팀 감독을 맡아 3위 입상의 성과를 이뤘다.


또, 지난해 튀르키예에서 열린 2023 에르주룸 동계데플림픽에서는 농아인컬링팀 사령탑으로서 남자부와 믹스더블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올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휠체어컬링 감독으로 선임돼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컬링 종목에서 경기도를 3위에 올려놨다.


임 감독은 긴 지도자 생활 동안 많은 선수들을 지도했다. 현재 휠체어컬링 대표팀 선수들도 신인 시절 임 감독의 가르침을 받은 선수들이다.


감독, 선수가 하나로 똘똘 뭉친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목표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입상이다.


임 감독은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선수들과 이천선수촌에서 열심히 담금질을 하고 있다"며 "대회 출전에 앞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지금 훈련하고 있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 포디움에 올라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 감독은 "동계패럴림픽 전까지 국내·외 대회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지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면서 "입상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저와 선수들 모두 같은 목표를 갖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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